@ofs.mag: 당신은 오늘도 정체불명의 스티커와 전단이 붙은 전봇대를 몇 개나 지나쳤을 겁니다. 구인 구직, 세입자 모집, 대리운전, 나이트 클럽 소식 그리고 의심스러운 사설 탐정 광고까지. 대개 ‘찌라시’라고 부릅니다. 맞춤법이 틀리기도 하고, 아무리 봐도 떳떳한 광고로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당연히 시민들의 불쾌감을 야기한다는 의견이 많죠. 그래서 서울시 지자체마다 조례를 제정해 전단지 부착 행위를 처벌하고 있어요. 사람, 방, 집, 도움을 전부 플랫폼에서 구할 수 있게된 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누가 서울에서 무엇을 구하려거든 스티커보단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찌라시는 거기에 있습니다. 외려 전보다 성황일 때도 있습니다. 건설 산업이 불황일 땐 인력 사무소 광고가, 금융위기 시기엔 대리운전 광고가 더 많이 붙는다고 하죠. 화려한서울 마천루 뒤안길. 피우다 만 담배 꽁초가 널부러진 골목길과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도시의 귀퉁이엔 언제나 찌라시가 있습니다. 누가 내세운 적은 없어도요. 최근엔 ‘찌라시’도 서울이 품고 있는 풍경과 삶의 한 장면임을 인정받는 중입니다. 서울의 창작자들이 조명하는 ‘정체불명 스티커와 전단’은 여전히 정체가 불명하나 사랑스러운 데가 있죠. 노용원 작가는 ‘뉴 코리아니즘(New Koreanism)’이라는 콘셉트 아래, 찌라시의 이미지를 자개 소반 패턴으로 사용한 가구를 만듭니다. 양극화가 점철한 세상엔 회색지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K-POP 팬덤과 서울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도 찌라시를 모티프로 굿즈를 만들죠. 이 안에 가치 평가는 없습니다. 다만 서울 사람들이 서울에 대한 감각을 재구성하는 즐거움이 있죠. 찌라시에겐 과연 어떤 미래가 있을까요? 서울에 사는 창작가들의 관찰 덕에 비로소 우리는 현재 너머의 일들을 상상합니다. OFS는 그런 창작가들을 관찰하며 여러분에게 좋은 정보를 전할게요. - #ofsmagazine #ofsmag #ofs #전단지 #찌라시 #전봇대
OFS Magazine
Region: KR
Monday 10 February 2025 11:04:27 GMT
Music
Download
Comments
There are no more comments for this video.
To see more videos from user @ofs.mag, please go to the Tikwm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