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 할지라도, 함께하는 것이 서로에게 고통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저팔계는 내려놓음을 선택합니다. 다음 생에 태어나더라도 그 사람이 또다시 자신을 선택할까 두려워, 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차갑게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떠나보낸 것입니다.
그리워하는 이와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이 중 누구의 마음이 더 고달픈지는 알 수 없으나, 천봉원수(저팔계)는 앞으로 999번의 생 동안 사랑하는 이들을 아프게 등져야만 합니다. 사랑이 결실을 맺든 떠나보내든 중요한 것은 서로를 얼마나 깊이 사랑했는가입니다. 챕터 4는 "우리에게도 저팔계처럼 사랑하기에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톰과 썸머 (500일의 썸머)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던 사람이 이제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톰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썸머는 톰과의 관계에서 불확실했던 것들이 지금의 사람을 통해 비로소 확실해졌고, 톰이 말했던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사랑과 운명에 대해 톰이 했던 말들은 모두 맞았지만, 톰이 틀렸던 단 한 가지는 썸머의 운명이 톰 자신이라고 믿었던 점입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처나 상실을 전혀 모른 채 보호받는 사랑이 모두가 원하는 형태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그저 행복한 짧은 순간에 그치지 않습니다.
차 안에서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상대방을 위해 스스로 강해지고, 약해질 때 함께 성장하며 보살피는 수백만 가지 소소한 순간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인생은 단지 행복한 짧은 순간이 아니듯, 영원이라는 삶의 여정은 생각보다 훨씬 길기 때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