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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za.patio75
Maritza Patiño :
parte 3
2026-09-17 22: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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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armentero0
Maria Armentero :
siguiente parte
2026-09-17 22:29:49
0
fany.v.v
FANY V.V :
2026-09-18 10:05:15
0
salka.fadlimatala
salka fadlimatala :
siguiente parte
2026-09-17 22: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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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11_sg
María Manuela Jofre :
😳
2026-09-21 14:43:32
0
ian.mateo.theo.zoe
Ian mateo theo zoe laila :
🥰🥰🥰
2026-09-19 19: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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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iki.ayala
Txiki Ayala :
😳😳😳
2026-09-17 21:52:12
0
luciadelacruzdela8
luciadelacruzdela8 :
[Lágrimas de alegría][Lágrimas de alegría][Lágrimas de alegría]
2026-09-24 17: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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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뚫는 게 터널인데, 정작 입구는 산을 안 뚫습니다. 고속도로 터널 입구가 산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이유. 고속도로를 달리다 터널로 들어갈 때, 입구를 한 번 보세요. 콘크리트 원통이 산비탈 밖으로 쑥 나와 있고, 그 끝이 대나무를 어슷 썬 것처럼 비스듬히 잘려 있습니다. 멋을 부린 게 아닙니다. 산을 뚫다 말고 일부러 밖으로 꺼내 놓은 겁니다. 터널은 위에 흙이 두툼하게 얹혀 있어야 버팁니다. 입구 위로도 흙이 3미터는 쌓여 있어야 하는데, 산자락은 얇게 시작하죠. 그러니 그 두께가 나오는 자리까지 비탈을 한참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산을 깎아 들어갔습니다. 비탈을 수직으로 잘라내고 그 자리에 콘크리트 벽을 세운 다음, 한가운데에 구멍을 뚫었죠. 옛날 고속도로 터널이 전부 이 모양인데, 짓기 쉽고 싸서 통했습니다. 문제는 벽이 아니라 잘라낸 산이었습니다. 벽 양옆으로 벗겨진 비탈이 거대하게 서고, 비가 오면 거기서 흙과 돌이 도로로 쏟아집니다. 벽을 더 높게 세우면 뒤에서 미는 흙도 그만큼 많아지고, 비탈에 그물을 치고 앵커를 박아도 벗겨진 산은 그대로라 평생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터널을 뚫으려고 산을 깎았는데, 깎은 산이 터널을 덮치는 상황. 그래서 질문을 바꿉니다. 산을 얼마나 깎아 들어가느냐가 아니라, 터널을 얼마나 밖으로 꺼내느냐. 흙 3미터가 나오는 자리까지 파고드는 대신, 산자락 얇은 자리에서 멈춥니다. 거기서부터 콘크리트 원통을 밖으로 쭉 이어 붙인 뒤, 그 위에 흙을 도로 덮어 버리는 거죠. 원통 끝은 비탈 경사에 맞춰 비스듬히 잘라내니, 벽이 설 자리 자체가 사라집니다. 산을 깎아서 들어간 게 아니라, 터널이 산 밖으로 걸어 나온 겁니다. 오늘도 고속도로 터널 입구마다 대나무 어슷 썬 그 모양으로 서 있습니다. #터널 #터널갱문 #원통절개식 #고속도로 #토목 #토목공학 #건설 #건축상식 #공학 #세상을바꾼건축
산을 뚫는 게 터널인데, 정작 입구는 산을 안 뚫습니다. 고속도로 터널 입구가 산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이유. 고속도로를 달리다 터널로 들어갈 때, 입구를 한 번 보세요. 콘크리트 원통이 산비탈 밖으로 쑥 나와 있고, 그 끝이 대나무를 어슷 썬 것처럼 비스듬히 잘려 있습니다. 멋을 부린 게 아닙니다. 산을 뚫다 말고 일부러 밖으로 꺼내 놓은 겁니다. 터널은 위에 흙이 두툼하게 얹혀 있어야 버팁니다. 입구 위로도 흙이 3미터는 쌓여 있어야 하는데, 산자락은 얇게 시작하죠. 그러니 그 두께가 나오는 자리까지 비탈을 한참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산을 깎아 들어갔습니다. 비탈을 수직으로 잘라내고 그 자리에 콘크리트 벽을 세운 다음, 한가운데에 구멍을 뚫었죠. 옛날 고속도로 터널이 전부 이 모양인데, 짓기 쉽고 싸서 통했습니다. 문제는 벽이 아니라 잘라낸 산이었습니다. 벽 양옆으로 벗겨진 비탈이 거대하게 서고, 비가 오면 거기서 흙과 돌이 도로로 쏟아집니다. 벽을 더 높게 세우면 뒤에서 미는 흙도 그만큼 많아지고, 비탈에 그물을 치고 앵커를 박아도 벗겨진 산은 그대로라 평생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터널을 뚫으려고 산을 깎았는데, 깎은 산이 터널을 덮치는 상황. 그래서 질문을 바꿉니다. 산을 얼마나 깎아 들어가느냐가 아니라, 터널을 얼마나 밖으로 꺼내느냐. 흙 3미터가 나오는 자리까지 파고드는 대신, 산자락 얇은 자리에서 멈춥니다. 거기서부터 콘크리트 원통을 밖으로 쭉 이어 붙인 뒤, 그 위에 흙을 도로 덮어 버리는 거죠. 원통 끝은 비탈 경사에 맞춰 비스듬히 잘라내니, 벽이 설 자리 자체가 사라집니다. 산을 깎아서 들어간 게 아니라, 터널이 산 밖으로 걸어 나온 겁니다. 오늘도 고속도로 터널 입구마다 대나무 어슷 썬 그 모양으로 서 있습니다. #터널 #터널갱문 #원통절개식 #고속도로 #토목 #토목공학 #건설 #건축상식 #공학 #세상을바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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