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akoo3: 마산 앞바다엔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방조벽이 있습니다. 태풍이 오면 바닥이 벽으로 일어서는 이유. 마산 합포수변공원 바닷가에는 강철판 스무 장이 200미터에 걸쳐 바닥에 깔려 있고, 그 위로 자전거가 그냥 지나갑니다. 이 판, 바닥 깔라고 만든 게 아닙니다. 태풍이 오는 날 통째로 일어서서 바다를 막는 벽입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하필 만조 시간에 맞춰 마산으로 들어왔습니다. 바닷물이 부두를 넘어 시가지로 쏟아졌고, 지하 노래방까지 물이 차올라 마산에서만 18명이 숨졌습니다. 답은 높은 둑이었지만 삽을 못 떴습니다. 둑을 쌓는 순간 횟집 창밖에서 바다가 사라지니까요. 바다를 보고 먹고사는 동네가 들고일어났고, 사업은 10년 가까이 표류했습니다. 낮게 쌓으면? 매미 때 해일은 예측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높은 벽은 바다를 뺏고, 낮은 벽은 도시를 못 지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벽을 얼마나 높이 쌓느냐가 아니라, 벽이 언제 필요하냐. 벽이 필요한 날은 1년에 며칠, 태풍이 오는 날뿐입니다. 높이 2미터, 폭 10미터 강철판 스무 장을 바다 가장자리에 눕혀 깔고 뒤에 유압 실린더를 붙였습니다. 평소엔 산책로, 태풍 특보가 뜨면 200미터 벽이 일어섭니다. 2022년 힌남노가 매미와 비슷한 길로 올라오던 새벽, 벽은 서 있었고 마산은 잠기지 않았습니다. 벽을 낮춘 게 아니라, 벽이 서 있는 시간을 줄인 겁니다. #마산 #창원 #방조벽 #기립식방조벽 #태풍 #힌남노 #태풍매미 #건축 #건축상식 #공학 #세상을바꾼건축
세바건
Region: KR
Tuesday 29 September 2026 22:00:00 GMT
Music
Download
Comments
거북이 :
건물 일층을 버리고 이층부터 허용 하면 되는데
2026-09-29 23:25:52
0
삼산동아리수 :
👍👍👍
2026-09-30 07:11:49
0
To see more videos from user @eunakoo3, please go to the Tikwm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