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orasilence: 《까마중》1 길을 걷다 까마중을 만났다 까맣게 익은 작은 열매 몇 알 잎사귀 사이에 숨어 있었다 어릴 적에는 그게 그렇게 맛있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익은 것만 골라 따먹으며 친구들과 깔깔 웃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 작은 열매가 내 어린 날의 맛이었다는 것을 세월이 흘러 나는 까마중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제 와 생각하니 삶은 오히려 그때보다 복잡해졌다 오늘 다시 만난 까마중은 아무 말 없이 제때 익어 있었다 -詩와 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