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orasilence: 매조도(梅鳥圖 1) 천 리 타향 삭풍 속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 어미가 보낸 바랜 치마 한 자락 끌어안고 자식 옷 한 벌 해주지 못한 늙은 아비는 오늘도 먹물 대신 피눈물로 붓을 적신다. 네가 작은 아이일 때 아비는 죗값을 지고 떠났거늘, 어느덧 어여삐 자라 시집을 간단 말이냐. 폐족(廢族)의 딸이라 손가락질받을까 가슴이 찢어지고 함 하나 제대로 채워주지 못해 창자가 끊어지는구나. 마른 붓끝을 들어 바랜 비단 조각에 겨울을 -詩와 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