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bcj16: 인간의 감정은 정지해 있지 않아요. 순간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거든요. 셀카 찍을 때 미리 배경을 꾸미거나 화면을 계획하지 않아요. 그냥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휴대폰을 꺼내 순간을 담아 그때만의 마음을 간직해요. 속마음을 전부 드러내기 어려워요. 모든 걸 내놓기보다는 마음에 여백을 남기고 싶어요. 사진은 찰나만 담을 뿐 흘러가고 변하는 내면세계를 붙잡을 수 없어요. 사람들은 사진 속 겉모습만 보고, 화면 뒤의 끊임없는 감정의 흔들림을 읽기 어렵죠. 어떤 순간은 부드럽고 평온하지만, 어떤 순간은 마음속에 고집이 담겨 나만의 속도를 지켜요. 이런 여러 면이 함께 있으니 남에게 설명할 필요 없어요. 나에게 신비로움은 억지로 차가운 척하는 게 아니라, 모든 감정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에요. 남들의 해석에 반박하지 않아요. 사진을 보는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과 필터를 가지고 분위기를 느끼니까요. 소란한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지만, 혼자일 때 얻는 평온함도 소중해요. 사진 찍을 때 고정된 틀을 쓰지 않고 장소는 마음대로 골라 제약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생활을 기록해요. 유행하는 미학을 맹목적으로 쫓지 않고 남의 스타일을 흉내 내고 싶지 않아요. 나만의 작은 세상을 지키고 남이 모르는 섬세한 감정을 간직하고 싶어요. 모두가 내 생각을 이해할 필요는 없고, 이 느낌을 알아봐 주는 사람만 있으면 충분해요. 사진은 완벽한 표본이 아니라 여백이 있는 진짜 살아있는 나예요. 감정은 흘러가는 것. 이 흐름을 이해하신다면 쪽지로 이야기 나눠요.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