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akoo3: 인천 앞바다는 하루 두 번, 바닷물이 10m씩 빠졌다 찹니다. 그런데 인천항 안쪽 바다는 1년 내내 물 높이가 그대로입니다. 바다 151만 제곱미터를 통째로 벽으로 가둬 놨거든요. 서해는 세계에서 밀물과 썰물 차이가 가장 큰 바다 중 하나입니다. 썰물이 오면 항구 앞이 끝없는 갯벌로 변하고, 밀물에 부두에 댄 배는 6시간 뒤 갯벌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그래서 1918년, 일제가 인천에 작은 도크를 팠습니다. 쇠문 두 짝을 달아 바닷물을 가둔 거죠. 그런데 문 폭이 18m라 4,500톤급 배까지만 들어갔습니다. 배가 커지자 그 문을 지날 수가 없었죠. 그럼 밀물 때만 들어와서 짐을 내리면 될까요. 5만 톤짜리 배는 짐을 다 내리기 전에 썰물이 옵니다. 바다 바닥을 10m 더 파면 될까요. 물이 빠지면 배도 같이 10m 내려가서 부두가 절벽이 됩니다. 배는 바다를 따라 오르내리는데, 부두는 땅에 박혀 있으니까요.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배를 바다에 어떻게 맞출까가 아니라, 바다를 어떻게 못 빠지게 할까. 1966년, 월미도와 육지 사이 바다를 벽으로 막기 시작했고, 8년 뒤 안쪽은 썰물이 와도 물이 안 빠지는 호수가 됐습니다. 입구에는 폭 36m, 높이 18.5m, 1,000톤이 넘는 쇠문을 두 겹 세웠습니다. 배가 두 문 사이 300m 수로에 들어오면 바깥 문을 닫고 물을 채워 호수 높이에 맞춥니다. 1974년 5월 문을 연 인천항 갑문입니다. 건설 당시 세계에서 6번째 규모였고, 배 25척이 한꺼번에 댈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도 배 한 척이 나갈 때마다 호수 물이 1cm씩 줄고, 펌프가 바닷물을 다시 채웁니다. 썰물이 들어오지 못하는 바다인 셈입니다. #인천항 #인천항갑문 #갑문 #인천 #월미도 #서해 #갯벌 #조수간만의차 #항구 #토목 #건축 #건축상식 #배우는재미 #세상을바꾼건축

세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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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05 November 2026 22:00:00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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